2010. 8. 7. 18:38

1. 전자출판의 개념

   

1976년 전자출판(Electronic Publishing)이란 용어가 처음 생긴 이래, 1980년 국제 출판협회(IPA)에 전자출판 위원회(Electronic Publishing Committee)가 설치되면서 전자출판이라는 용어가 정착된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과 소재의 등장, 매체, 과정, 제공수단이 발달하면서 정의나 개념을 정립하는데 난항을 겪어 왔다.

전자출판이 그 용어와 함께 세계적으로 크게 관심을 끌게 된 것은 1985년 미국에서 DTP라는 새로운 편집 시스템이 개발되고 본격적 전자출판물인 CD-ROM이 나오면서이다. 그 이후 온라인 전자출판은 PC 통신망을 통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정착되기 시작했는데,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텍스트 위주로 제공되던 온라인 출판물들이 인터넷 월드와이드웹(WWW)을 통하여 멀티미디어형 서비스로 변모하여 제공되기 시작함으로써 국경 없는 서비스로 변화되었다.

국내에서도 무엇이 전자출판물의 정의와 종류에 대한 입장이 문화관광부, 재경원 등 정부의 입장과 출판학계 간에 다소 차이가 있다.

문화관광부 등에서 규정하는 전자출판물이란, 문자, 소리, 영상 등의 정보를 종이매체 이외의 전자적 기록매체 등에 기록하고 구동기, 텔레비전, 컴퓨터 등 전자매체나 광매체의 도움으로 보고 듣고 읽을 수 있도록 제작한 마이크로 필름, 카세트테이프, 비디오테이프, 디스크, CD-ROM, CD-I, DVD 등의 저작물로 출판사 및 인쇄소 등록에 관한 법률에 의거, 납본을 필한 것을 말한다.

또한 "외국간행물 수입배포에 관한 법률"(1993년 12월 31일 개정)에 있는 유일한 전자출판물의 정의를 보면, "제2조 2항: 전자출판물이라 함은 문자 등의 정보가 전자적 기록매체에 수록되고, 컴퓨터 등의 전자장치의 도움으로 보고 듣고 읽을 수 있는 물체를 말한다. 다만, 음반·비디오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것을 제외한다."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전자출판학계에서는 디지털 정보를 제공할 때만 전자출판물로 보자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아날로그 정보를 제공하는 마이크로 필름, 카세트 테이프, 비디오테이프는 전자출판물에서 제외하고 디지털 카세트테이프나 디지털 방식의 비디오테이프에 제작된 출판물만 전자출판물로 인정하는 것이다. 한편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전자출판과 전자출판물을 구별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즉 전자출판이란 "컴퓨터를 이용하여 디지털화된 방식으로 출판물을 제작하는 방법과 기술"을 의미하는데 비해, 전자출판물은 "전자출판의 방식으로 제작된 전자적 형태의 출판물, 즉 종이와 인쇄를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출판물"을 뜻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전자출판의 결과물은 종이출판물과 디지털출판물로 나뉘며, 이 디지털 출판물은 다시 패키지형과 온라인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자출판에 대한 정의와 개념은 다양하나, 지금까지의 상황을 분석·판단하여 전자출판에 대한 정의를 내리자면, "이제까지의 종이소재 출판물 제작공정의 전산화를 비롯, 새 소재인 전자매체를 이용한 전자출판물의 생산, 그리고 그 응용·변환으로 새 매체와 통신을 이용한 정보제공체계"라 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전자출판의 유형

   

일반적으로 전자출판이라 하면, 기존의 도서 제작과정의 전산화와 전자매체로서의 출판물 생산과정을 총칭한다. 전자의 최종 결과물은 도서, 신문, 잡지 등 종이를 인쇄매체로 이용한 것이다. 반면, 후자의 최종 결과물은 CD-ROM, CD-I 등의 광디스크매체를 이용한 '패키지화된 전자출판물'과 PC통신이나 인터넷 같은 통신망이 기록매체 및 저장매체로 이용되는 '온라인 방식의 전자출판물'이 된다.

   

(1) 종이책 전자출판

DTP(Desk Top Publishing))는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원고의 작성에서부터 교정, 식자와 조판, 페이지 레이아웃, 사진·그림의 처리, 인쇄용 필름(film)의 출력까지 종이출판물의 제작에 필요한 일체의 작업을 일괄처리 하는 편집과정의 전산화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초에 컴퓨터기술이 사식(조판)과정에 도입되어 전산사식이 시작되었으며, 이어 1987년에는 탁상출판(DTP) 체계가 도입되면서 출판의 편집부 작업이 조판소의 조판 작업을 뺏어오게 되었다. 출판분야에서 DTP체계가 보편화됨으로서 활판인쇄 공정이 차츰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DTP는 개인용 컴퓨터의 가격이 저렴해지고 고성능화되어 가면서 출판편집에 있어 핵심장비로 자리잡게 되었다. 책의 제작과정은 필자의 워드프로세서 이용에서부터 최종단계인 인쇄와 배급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컴퓨터를 이용하게 되었다. 또한 이미 많은 출판사들이 컴퓨터와 다양한 전자장치를 이용하여 고품질의 그래픽 요소가 많은 출판물을 발간하고 있다.

최근 종이책의 전자출판 범주에서의 발전은 DTP 영역 뿐만 아니라, 전산화에 영향을 덜 받고 있는 인쇄공정이 점차 컴퓨터 장비로 대체됨에 따라 편집과 인쇄의 영역 구분이 급격히 파괴되고 있는 경향이다. 이미 DTP시스템에 의해 전통적인 인쇄영역인 제판공정은 상당히 영역이 축소되고 있으며, 인쇄공정은 점차 디지털 인쇄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

인쇄과정의 디지털화는 디지털 인쇄방식(CTP:Computer to plate 또는 Computer to Print)의 개발로 가능하게 되었다. 따라서, DTP와 CTP의 결합으로 출판쪽과 인쇄쪽의 업무가 컴퓨터장비에 의해 일괄처리 할 수 있게 되었다.  

CTP는 현재 Computer to plate의 단계를 거쳐 Computer to Print로 발전하고 있다. Computer To Print가 되면 원고에서부터 종이에 출력할 때까지 전부 디지털 형태로 되어, 디지털 프린트가 실현된다. 고속 디지털 프린트가 실현되면 주문자 요구 형태의 인쇄물이 가능해 POD(Print On Demand)가 가능해진다. 디지털 인쇄는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고품질의 소량 인쇄도 가능하게 되었고, 주문형(맞춤형) 출판물의 제작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2) 비종이책 전자출판

비종이책 전자출판에는 종이가 아닌 CD-ROM, CD-I 등의 디스크매체를 이용한 '패키지 전자출판물'과 PC통신이나 인터넷 같은 통신망을 이용한 '온라인 전자출판'이 있다.  이들은 종이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막대한 정보를 컴퓨터를 이용해서 디지털 정보로 가공한 다음 새로운 개념의 비종이책 출판물을 만들어내는 형식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① 패키지 전자출판물

패키지 전자출판물은 CD-ROM, CD-I, 메모리 등의 디스크매체에 기록·저장하는 책을 말한다. 이러한 패키지 전자출판물은 CD-ROM이 중심이 되어 발전하고 있다. 종이 매체에 비해 CD-ROM 책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600-700MB에 달하는 대규모 기억 용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검색이 편리하고, 다양한 방식의 정보전달이 가능하며,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CD롬은 세계적인 전자회사인 소니(Sony)사와 필립스(Phillips)사가 1985년 기존의 오디오 CD에 '컴퓨터 데이터', '압축음향 및 영상데이터'라는 두 개의 새로운 트랙유형을 추가하여 만든 것이다. 세계 최초의 CD-ROM 책은 1985년 미국 그롤리어(Grolier)사에서 개발한 「미국 학습대백과사전(Academic American Encyclopedia)」이다.

패키지 전자출판물은 멀티미디어 정보처리가 뛰어나고,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 Education과 Entertainment의 합성어) 속성이 강해 차세대 출판물로 각광 받아 왔다. 특히, 교육용과 아동용 책, 또는 백과사전과 같이 다량의 정보를 제공하는 출판물에 유리하다. 그러나 패키지 전자출판물은 최근에 인터넷의 발전 추세에 눌려 점차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나고 있다.

패키지 전자출판물에 해당하는 것과 그 대상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CD-ROM: 출판물, 교재, 만화, 사진, 프로그램, 신문, 잡지
  • CD-I: 동화, 만화, 교재
  • 플로피디스크: 출판물, 프로그램, 교재

 ② 온라인 전자출판

온라인 전자출판은 책의 내용을 디지털 데이터로 가공한 다음 PC통신 및 인터넷 월드와이드웹(WWW) 등 통신망을 통해 이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독자는 출판물의 내용을 컴퓨터 모니터로 보거나 파일로 다운(down)받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전자출판은 이미 나왔던 출판물을 DB화하여 온라인으로 전달하기도 하지만, 아예 종이로 된 출판물을 만들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출판물을 만들어 제공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인터넷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웹진(webzine)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온라인 전자출판을 운영하는 대다수의 출판사가 기존의 출판물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의 발전은 온라인 전자출판의 획기적인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웹의 등장으로 기존의 텍스트 중심의 정보서비스가 멀티미디어 정보서비스로 바뀌게 되고, 볼 만한 출판사의 웹사이트가 늘어나자 온라인 전자출판의 사용자가 급증하게 되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형성됨에 따라 인터넷은 사상 최대의 출판시장을 형성하게 되었다. 따라서 현재 온라인 전자출판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온라인 전자출판은 기존의 종이로 만든 출판물에 비해 신속성, 검색의 용이성, 보관의 편리성, 원가절감, 상호작용성(interactivity) 등의 장점이 있다. 그리고 기존의 텍스트 위주의 전자출판에서 멀티미디어형 전자출판으로 발전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전자출판의 포맷으로 HTML, PDF, XML등의 방식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재 웹문서를 구현하는 표준 규약인HTML은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한계를 들어내고 있으며, HTML의 차세대 버전으로 XML이 강력히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웹에서 종이인쇄물처럼 다양한 편집레이아웃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문서의 형식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Adobe의 PDF방식은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XML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③ 전자책(e-book)

전자책은 책 내용을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 전용 뷰어(view)를 통해 컴퓨터나 전용단말기로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서 온라인 전자출판의 일종이다. 즉, 전자책은 책을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 음악파일(MP3)처럼 인터넷을 통해 내려받아 이용하는 형태를 취한다. 특히 전자책단말기를 이용하면 일반적인 종이책과 같이 가지고 다니며 필요한 때 필요한 내용을 읽어볼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 생산은 안 되고 있지만 조만간 등장할 전자책은 컨텐츠를 이북(e-book)으로, 컨텐츠를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전용 뷰어(Viewer)로, 그리고 하드웨어는 이북 단말기(e-book Device)로 부른다. 때로는 컨텐츠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가 구분없이 e-book이라 일컫기도 한다.

현재 해외시장에 나와 있는 전자책은 초박막 액정표시 장치(TFT-LCD)를 써서 어두운 곳에서도 읽을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옆의 작은 버튼을 누르면 책장이 넘어가며 간단한 조작으로 색인과 자료검색을 할 수 있고, 사전이 내장되어 있어 모르는 말이 나오면 찾아볼 수도 있고, 종이책처럼 메모를 남기거나 밑줄을 그을 수도 있다.

전자책의 무게는 1kg 안팎에 불과하지만 한 번에 최대 5만 페이지, 단행본 책 200권 분량을 저장할 수 있다. 아직 비싼 하드웨어와 배터리 사용기간이 짧은 것이 걸림돌이지만, 조만간 전자책은 종이책을 상당히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종이에 대한 향수를 그대로 지닌 새로운 형태의 전자책도 개발되고 있다. 미국의 E잉크, 제록스 등에서 개발되고 있는 전자책은 현재의 전자책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전자종이(e-paper)를 개발하여 종이책과 같이 직접 넘겨보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전자책을 개발하고 있다. e-paper는 종이의 부드러움을 살린 제품으로, 일반 종이보다 약간 두껍지만 재질이 부드러워서 말거나 접을 수도 있다.  

 이러한 최종 결과물의 종류에 따른 유형구분을 전자출판의 범위를 발전단계에 따라 3단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전자출판의 개념도 >

1단계

  제작공정 전산화

입력체계: 개인용컴퓨터(PC), 워드프로세서전용기(WP), 
               전산입력기(CTS), 광학물자 인식(OCR)
편집체계: 전자편집체계(DTP)
출력체계: 도트프린터(PC), 리에저 빔 프린터(LBP), 잉크젯 
               프린터(IJP), 전산출력기(CTS)

2단계

  전자출판물 생산

자기디스크: 플로피디스크(FD)
광디스크: CD-ROM, CD-ROMXA, CD-I, CDG, LD, CD-V, DVI
광자기디스크: 광화일링, MO, MOD
전자카드: 광카드, IC카드
전자수첩: 전자수첩, 전자사전

3단계

  새매체/통신이용
  정보제공체계

온라인데이터베이스체계
정보통신: 비디오텍스, 팩시밀리
방송: 문자방송(Teletext), 종합유선방송(CATV), 고선명TV(HDTV

 

 

출처 : 네이버 지식인


Posted by 쭌사마
2010. 8. 7. 18:18

전자출판 활성화 대비 저작권법 손질 시급

현행 저작권법상 출판은 아날로그적인 출판을 의미

전자출판은 그 대상 안돼… 법·제도 개선 선행돼야

출판권의 존속기간 연장… 출판업자 지원도 필요



최근 애플의 아이패드(iPad) 출시로 전자출판, 전자책(E-Book)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출판계 뿐만 아니라 IT업계도 전자출판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전자출판에 대한 법제도 장치가 미흡해 제도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출판계의 관계자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전자책(E-Book) 출판계 IT업계의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실제로 해외 출판사들은 전자책 산업을 위한 준비가 기존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전환하는 전자책 전환율이 80% 육박하고 있다 말했다. 그는 이어그러나 정작 우리나라는 , 제도적 정비가 미흡하고 선순환 구조를 갖추지 못해 산업이 자리를 잡기도 전에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법상출판전자출판포함시켜야= 현행 저작권법상 출판은공중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저작물을 인쇄 밖에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문서 또는 도화로 복제·배포하는 ’(57 1)으로서 아날로그적인 출판을 의미한다. 전자출판은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거스를 없는 대세인 전자출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법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대희 고려대로스쿨 교수는저작권법상의 출판에 전자출판의 개념을 포함해야 한다서적도 디지털화될 있고 음악이나 영상저작물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저작권질서를 정립할 필요성이 크다 말했다. 그는 이어종이책에 바탕을 전통적인 출판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자출판을 일반적인 계약의 법리에만 맡겨두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전자출판이 현행법상으로 출판개념에 포함되는 경우, 출판권자는 전자책 디지털 저작물의 출판에 대해서도 준물권적인 권리를 갖게 된다 말했다.

출판권 존속기간 연장해야= 현행 저작권법은 출판권의 존속기간을 원칙적으로 3년으로 하고 있다(60 2). 기간은 출판권자가 책을 출판해 이로 인한 이익을 얻고 저작자에게도 저작물 이용료를 지급하는 시간이 있다. 그러나 전자출판에 있어서는 적자책 등의 수명이 영구적이어서 공급과 수요가 항상 존재하게 된다. 교수는전자출판시대에 출판업자의 역할을 많이 기대하기 위해서는 출판권의 존속기간을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예컨대 출판권의 존속기간을 원칙적으로 또는 반대로 당사자들이 특약을 하지 않은 경우저작권의 존속기간 동안으로 하는 방안이 있을 있다 말했다. 그는 이어물론 장기적인 출판권의 존속기간은 저작자의 이익을 해칠 있으므로 이해관계 균형을 위해 출판업자가일정한 기간 동안저작물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저작자가 출판권을 회수할 있게 하면 된다 말했다.

전자출판물은 인쇄출판물과 달리 복제, 배포 보관이 매우 용이하다. 영구적으로 사용될 있어 출판물의 이용가능기간도 훨씬 길어진다. 교수는전자출판에 있어서 출판업자는 자신의 출판물이 불법 복제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이해관계를 가지게 된다이런 이해관계를 고려해야 전자출판을 하려는 동기가 증가할 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irene@lawtimes.co.kr

Posted by 쭌사마
2010. 8. 4. 00:01

03 전자책 시장의 허수

  

미국 전자책 시장이 계속 성장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2008년 전체 출판시장에서 2% 점유율을 가지고 있던 전자책 시장이 2009년에는 4% 가깝게 성장할 것이라 한다. 일부에서는 아마존 킨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 60%라는 사례를 들면서 한국 전자책 시장의 가능성 운운하기도 한다. 실제로 미국 아마존의 판매동향을 살펴보면 종이책과 전자책이 동시 출간된 경우 전자책을 사는 비율이 32%로 높게 나와 있다. 아마존에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검색해서 종이책과 전자책이 나온다면 100명 중 32명은 전자책 『노인과 바다』를 산다는 뜻이다. 종이책 구매 독자 대비 50%가 전자책을 사는 셈인데, 꽤 높은 비율이라 출판시장이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많이 사용된다.

 

아마존에서 고객들이 전자책을 사는 가장 큰 이유는 킨들이다. 아마존 전용 전자책 뷰어 킨들은 100만 여대가 판매되었다. 아마존 킨들 스토어에는 63만 여권의 책이 등록되어 있다. 지금은 가격이 내려갔지만, 400달러 가까이 하는 킨들이 왜 이렇게 많이 팔렸을까. 누군가는 새로운 e-잉크 기반의 뷰어 출현이라는 기술적 측면을 이야기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킨들 스토어에 등록된 많은 책들이 판매를 이끌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저작권 없는 도서의 무료 판매 종수가 수만 종이 넘고, 2달러에 판매되는 책도 수만 종이 넘는다. 신간 단편 소설이 50센트에 팔리는 것도 특이할만하다. 결국 독자들이 아마존에서 킨들을 사는 가장 큰 이유는 무료 또는 저가인 책 가격 때문이다. 기계 값으로 400달러를 투자해도 종이책 10권 살 돈으로 전자책 100권을 살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것이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값싼 전자책을 담보로 전자책 리더기를 판매하고, 고객은 전자책 리더기를 통해 낮은 가격의 책을 구입한다. 이 과정에서 매출과 수익률 하락을 겪는 것은 출판사이다. 만약 이 모델이 그대로 한국에 수입될 경우 한국의 온라인서점들은 전자책 리더기를 팔기 위해 낮은 가격의 전자책을 요구할 것이다.

 

 

한국 전자책 시장의 현황과 전망     한국의 전체 전자책 시장은 연간 약 4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화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B2C 시장이 약 200억 원,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을 비롯하여 건축법상 도입해야 하는 아파트 단지 내 도서관 매출이 약 200억 원이다. 이럴 경우 온라인서점에서 판매하는 B2C 전자책 시장은 연간 10∼20억 원쯤으로 볼 수 있다. 의외로 B2C 전자책 시장이 작은 것을 알 수 있다.

 

현실이 이러한데 한국이퍼브, 교보문고, 인터파크 등 대형 온라인서점들이 거의 동시에 전자책 사업을 시작하거나 확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전자책 시장과 전자책 리더기 시장의 확장, 아이폰의 국내 판매 등에 힘입어 한국 또한 전자책 시장이 커질 것이라 기대를 하는 것이다. 게다가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2007 7,440, 2008 8,750억 원이던 온라인 쇼핑몰의 도서 매출이 올해는 약 1조 원을 넘을 전망이다. 연간 도서 시장 규모 중 최소 30% 이상의 매출이 온라인에서 발생한다고 하면 온라인서점에서 전자책을 팔 수 있는 좋은 조건이 조성된 것이다.

 

한데 이런 조건이 조성된다고 해서 B2C 전자책 사업이 무조건 성공한다고 할 수 있을까. 온라인서점에서 전자책을 팔기 위한 구색을 갖추려면 5만여 종은 구비해야 한다. 전자책 제작비를 권당 2∼3만 원씩만 잡아도 제작비만 10억 원 이상 투여되는 대형 사업이 된다. 전자책 기기의 판매가 늘어난다고 멈춰 있는 전자책 시장이 자연스럽게 성장할리 만무하다. 또 대형 업체의 참여로 시장이 나뉘는 것도 검토해야 할 일이다. 현재 대형 온라인서점들은 허약한 B2C 시장의 문제를 타계해나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대형 온라인서점의 수익 모델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밑바탕이 될 때, 출판사가 전자책 시장에 대처해나갈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형 온라인서점의 B2C 전략     대형 온라인서점의 B2C 전략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전자책 판매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고, 둘째는 온라인서점의 전자책 리더기를 자신의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전략이며, 셋째는 제작한 전자책을 통신사를 비롯한 각종 콘텐츠 몰에 제공해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첫째로, 전자책의 판매가를 낮추는 전략을 살펴본다. 전자책은 도서정가제 미포함도서라서 현행 법률로 신간 전자책의 무한 할인을 막을 수 없다. 출판사에 전자책 인세를 지불하면 책을 무료로 나눠줄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된 온라인서점의 전송권 계약서도 있다. 이 상태로 전자책 시장이 커지면 종이책 판매는 줄어들고 전자책 판매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동일한 도서명으로 검색을 했을 때 종이책과 전자책이 같이 나온다면 독자들은 낮은 가격의 전자책을 구매하게 된다. 이것은 온라인서점 별 전자책 리더기를 판매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된다.

 

 

그림2는 전자책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 화면이고, 그림3은 도서정가제 포함 신간의 전자책이 종이책 정가의 40%로 판매되는 화면이다(물론 해당 온라인서점에서는 계약서에 기재된 대로 출판사와 협의하고 무료로 배포될 때마다 출판사에 인세를 지불했을 것이다. 전자책 정가 또한 계약서 상의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

 

둘째로, 전자책 전용 리더기를 직접 판매하는 전략을 살펴본다. 온라인서점에서는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방식이나 직접 주문 제작을 통해서 전자책을 볼 수 있는 전용 리더기를 판매한다.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디지털 콘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을 씌워 오직 자사의 전용 리더기에서만 읽게 만드는 것이다. 만약 특정 온라인서점에서 다운받은 전자책 파일이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소니 리더기 같은 곳에서 열린다면 온라인서점 전용의 전자책 리더기는 팔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범용적인 전자책 리더기인 PC 즉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도 열리지 않게 보안을 하고 있다.

 

전자책의 경우 신간도 종이책 정가의 40% 정도밖에 되지 않고, 프로모션으로 무료 전자책을 기기에 탑재하거나 다운받을 수 있다. 독자는 35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가격에 전용 리더기를 사더라도 값싼 전자책을 구매함으로써 전자책 리더기 값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 전자책 이용 인구가 늘면서 생기는 온라인서점과 독자의 오묘한 조합이 계속된다면 출판사는 낮은 가격에 전자책을 제공할 수밖에 없고, 결국 서점의 전자책 전용 리더기의 경품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서점은 35만 원대의 전자책 리더기를 10만 대 팔았을 경우 최소 50억에서 최대 100억 원 유통 차익을 본다. 그렇기 때문에 유통업체의 목적이 전자책 판매라면 자사의 리더기뿐 아니라 범용적인 리더기에 상용할 수 있게 특히 PC에서도 열릴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

 

셋째로, 통신사 및 범용 전자책 리더기의 콘텐츠 몰에 입점하는 전략을 살펴본다. 휴대전화 기기 업체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폰과 옴니아2, 출시를 앞둔 구글폰 등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전자책을 구매, 결제하고 다운받아 볼 수 있는 전자책 스토어를 갖추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저장 공간에 따라 우리가 들고 다니는 휴대전화는 도서관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삼성과 아이리버에서 개발한 e-잉크 기반의 전자책 전용 리더기도 자체적으로 온라인서점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의 온라인서점과는 다른 전자책 서점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는 출판사가 직접 입점할 수 있다.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리브로, 예스24 같은 온라인서점과 직거래를 하는 출판사들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도매상이나 총판을 통해 배본했을 경우 직거래보다 매출 및 수익이 적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기존의 온라인서점을 통해서 전자책을 판매하고 통신사의 전자책 쇼핑몰에 직접 입점하지 못했을 경우 온라인서점의 마진율 때문에 출판사의 마진은 적어진다.

  

 

출판사 입장에서의 전자책 공급가     출판사의 매출과 수익은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 종이책은 정가 기준으로 공급가가 결정된다. 하지만 전자책은 판매가나 매출액 기준으로 수익을 배분한다. 따라서 판매가나 정가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일정 비율이나 금액의 공급가를 확보할 수 없다. 여기에 출판사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전자책 계약 조건이 변경되고 있다. 동일 전자책이라도 유통에 따라 다른 정가를 매기고, 또 할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예를 들어 1만 원짜리 종이책의 전자책 정가를 종이책 정가의 60%로 정한다고 가정해보자. 전자책 정가는 6,000원이 된다. 이것을 다시 유통에서 20% 할인하면 고객이 지불하는, 그러니까 유통업체가 얻는 수익(매출) 4,800원이다. 이 수익을 수익 배분 비율에 따라 5:5로 나누면 출판사에 돌아가는 수익은 2,400원이고, 출판사는 수금한 돈을 다시 저자와 나눈다. 결국 출판사는 1,000∼1,500원을 남기게 된다.

 

이것을 출판사에서 용인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종이책의 판매가 더 많은 수익을 남기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전자책 공급 조건과 계약 조건은 출판사의 수익을 마이너스로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전자책을 위한 새로운 거래 조건과 거래 관행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통업체와 지루하고 어려운 협상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올바른 원칙으로 전자책 유통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출판사는 종이책도 팔지 못하고 전자책은 팔아봤자 손해를 보는 일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가격에 대한 고민을 정리했다면 제일 중요한 보안과 정산의 문제가 남는다. 이제 보안과 정산에 관한 문제를 살펴본다.

 

 

- 출처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기획회의 262호

Posted by 쭌사마
2010. 8. 3. 23:51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중 출시할 태블릿 ‘갤럭시탭’(가칭, 사진)을 통해 자체적인 전자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업계 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개발 중인 태블릿 갤럽시탭에는 ‘삼성북스’라는 전자책 솔루션이 탑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북스는 앞서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의 ‘아이북스’와 거의 흡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서비스 확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우선 주요 출판 유통사들과 손잡고 콘텐츠 수급에 나서는 한편 자체 서비스 망을 구축해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콘텐츠를 전자책으로 출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갤럭시탭이 출시되면 국내에서도 출판사 없이 개인이 전자책을 출간할 수 있는 1인 출판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아이패드에 탑재된 아이북스 솔루션을 통해 1인 출판 시대를 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터치로 이어지는 애플의 주요 제품에 대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갤럭시S(스마트폰)-갤럭시탭(태블릿)-갤럭시플레이어(MP3P)이라는 삼각편대를 내세워 대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럽시탭은 오는 3분기 중 출시가 이뤄진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와 출시 시기, 가격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관장하고 있는 e잉크 기반의 전자책 디바이스는 무선사업부의 태블릿 제품과는 별개로 별개로 사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께 e잉크보다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전자책 디바이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쭌사마